1. 운영자 여러분과 유저들에게

 우선 저는 2년간 내리던 로비의 눈을 그치게 하신것에, 결과나 반응이 어찌하건 간에 변화라는 것을 오랜만에 이 게임에 가져온 것을 먼저 운영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매주 한번씩 진행되는 패치 내용을 볼 때, 운영자분들이 실제로 게임을 하시는지 여부는 몰라도, 이 게임에서 개선하고 고쳐야 할점이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체감하고 있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특정한 캐릭터나 스킬등에 대한 1차 패치후에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다시 개선해 나가는 것 또한 부던한 운영자분들의 소통의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계약비 패치와 관련한 취지에 대해서는 크론 수급이 선행된 후 패치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의문이 가는 점이 있어서 유저분들과, 운영자분들(만일 보신다면 말이죠)에게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무엇이 올드비와 뉴비들 간의 빈부격차를 낳는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리즘 배포 이벤트나 용이해진 크론 수급으로 인해 현재 능력자 카드에 관해서는 뉴비나 저렙 유저들도 자신이 쓰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5성카드 한두장 정도는 가지고 있거나, 가지기 쉽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게임내의 양민학살이나 빈부격차를 야기하는 것은 카드의 격차보다는, 그 카드에 각성되어있는 스킬의 차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고렙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5성 완작과 5성 노작의 차이는, 드러난 스탯으로 볼때 1성 노작과 5성 노작 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5성 완작 상대로는, 저성이나 5성 노작이나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경우나 관점에 따라서는 다비드의 가호를 받는 저성보다 5성 노작이 더 취약할수도 있습니다.

 실력이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비슷한 실력으로도 이기기 힘든 작을 지닌 기존의 고렙유저를 별볼일 없는 작을 지닌 저렙유저가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게임 내의 격차를 만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패치된 계약비 시스템의 문제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계약비 부담을 고성카드에 대해 늘리자는 취지 자체는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약간 생각해볼 문제는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새 계약 시스템에서 카드의 종류에 따라 계약비가 일괄적으로 매겨진다는 겁니다. 패치 내용에 따르면, 뉴비의 5성카드와 고렙유저의 5성 완작카드에 대해 동일한 계약비가 매겨지게 됩니다. 같은 것은 오직 카드 종류뿐인 이 두 카드에 대해, 동일한 계약비가 매겨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 문제는, 책정된 계약비가 다소 높다는 겁니다. 하루에 덱 교체등을 감안할때 쓰게 되는 5성크론이 4개라 하면, 일반 5성 4장이라 해도 30분 어치 출석체크가 들게 되는데, 이는 분명 가벼운 부담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번째 문제는, 이것이 뉴비의 크론수급에 상대적으로 더욱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고렙유저들이 크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크론이 절실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자릿수의 완작카드에 하나를 추가하기 위해 크론을 모으고, 작을 하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뉴비의 경우는 다릅니다. 첫번째 완작, 고렙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카드 한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크론을 모읍니다. 또한, 유저분들은 경험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그렇게 작 하나를 완성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수십만크론이 듭니다. 따라서 동일한 계약비 부담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결국 뉴비들이 됩니다.

4. 그렇다면 대안은?

 저는 계약비란 게임내에서 하나의 세금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약만료 시스템이 폐지된다면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시스템 역시나 조세 부담에서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소득세에서의 누진세 제도처럼 좋은 카드일 수록 더욱 많은 크론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상기한 대로 기존의, 새로 패치된 계약 시스템 모두 작을 고려하지 않은 계약이란 측면에서 오히려 뉴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역진세의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대안으로, 작을 반영하는 계약 시스템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카드의 기본 계약비에 각성된 스킬카드의 코스트를 더하는 방식이죠. 대충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계약비 = 300 × (카드의 별 수) × (레어일 경우 ×1.5) + 200× (각성된 스킬 카드의 총 별 합)

여기에 희귀한 스킬 카드의 경우 별을 6으로 계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성 노작 = 300

4성 레어 = 1800

5성 노작 = 1500

5성 ex에 3급 체력 4개, 배리어, 세컨 = 1500+ 200×(5×4+3+4) =6900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계약 시스템이 변한다면, 계약비 패치의 취지도 살리고, 형평성도 획득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액수야 뭐 조정될 수 있겠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인 것 같습니다.

5. 마치며

 운영자분들이나, 유저분들 모두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있기에 패치를 하고 토론하며, 소통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짧은 생각이 어떤점에서 부족하고 어떤 점에서 수용할 측면이 있는지유저분들, 가능하다면 운영자분도 비판과 소통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1. 패치해줘서 감사

2. 빈부격차 = 작 차이

3. 개편된 계약비의 문제 - 형평성 / 크론 부담 가중 / 역진세

4. 대안 - 작을 반영하는 새 계약 시스템

5. 여러분의 생각은?